1. 영화 정보, 줄거리
이 영화는 2017년 10월에 개봉한 멜로, 로맨스 및 판타지 영화입니다.
시간과 사랑이라는 소재로 남녀 간의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을 이야기합니다.
출연하는 배우는 고마츠 나나(에미, 여 주인공), 후쿠시 소우타(타카토시, 남 주인공) 등이고, 미키 타카히로 감독이 연출했으며, 나나츠키 타카후미의 소설이 원작이며 소설의 흥행에 힘입어 영화화까지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1일. 첫눈에 반했습니다.
전철 속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을 보며 타카토시는 갑작스럽게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어떻게 고백을 해야 하나? 고민하는 사이에 에미는 역에서 내리게 되고 타카토시는 그녀를 놓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필사적으로 따라가서 말을 걸게 됩니다.
'전화번호를 알려 주세요. 첫눈에 반했습니다.'
'휴대전화가 없어요.'
순간 타카토시는 거절당했다고 생각되어 슬픈 표정을 짓지만, 정말 휴대전화가 없다고 에미는 말합니다.
서로의 이름을 묻고 타카토시는 미대에서 만화를 그리고, 에미는 미용전문학교에 다니고 있음을 이야기합니다.
에미는 왜 나에게 말을 붙였는지 묻습니다.
이에 타카토시는 그냥 직감적으로 이 사람이라고 느껴서 말을 걸 수밖에 없었다고 말합니다.
'또 만날 수 있을까요?.'란 말에 에미는 다시 만날 수 있다면 만나요라며 '내일 또 봐요.'라고 말합니다.
전반부의 내용이며 이후 줄거리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보니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2일. 에미는 타카토시가 말한 추억의 장소에 가고 싶다며 어느 공원으로 갑니다.
그리고 5살 때 물에 빠져서 죽을 뻔했는데 어떤 여인이 자기를 구해주었다고 말합니다.
나를 꼭 안아주었던 게 기억난다고 말이에요.
그리고 에미도 5살 때 죽을뻔했는데 누군가 구해주었다며 우연의 일치에 놀랍니다.
3일. 에미와 공식적인 첫 데이트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합니다.
친구가 가르쳐준 꿀팁인 영화 보러 가기 전 그 주변에 즐길 거리를 미리 찾아서 먼저 가보는 것입니다.
에미는 타카토시가 준비한 일정에 너무나 좋아합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바깥에 포메라니안이 주인을 따라 열심히 달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두 사람은 귀엽게 그 개의 발의 움직임을 따라 하는데 그 장면이 너무 귀여워서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나와 사귀어 줘'라고 말하자, 에미는 '제멋대로고 억지 부리는 구석이 있고, 먹는 것에도 예민하다고.'
'그래도 좋아.''그렇구나.''그렇다면 잘 부탁해.'라고 말하며 에미는 또 눈물을 흘립니다.
4일. 타카토시가 새 집으로 이사하는 날, 에미는 짐을 옮기는 것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서로의 호칭에 대해서 말합니다.
이제는 성이 아니라 이름을 부르기로 합니다.
처음으로 타카토시라는 이름을 부른 후 에미는 또 웁니다. 참 울음이 많은 아가씨네요.
이삿짐을 옮기던 중 발견한 비밀일기장. 타카토시는 말합니다.
저번에 나를 구해준 여인을 5년 후에 다시 만났는데 그때 이 비밀의 상자를 전달받으며 다음에 만날 때까지 맡아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이사 정리를 마친 후 돌아가는 길에 에미의 손을 잡아줍니다.
'이렇게 여자 친구와 손잡고 걷는 것 처음이지만 너무 좋다.'라고 말하자 에미는 '그렇게 말해주니 기뻐.'라고 말하고 또 웁니다.
5일. 그 이후로 둘은 매일 데이트를 합니다.
장을 보고 집으로 가는 하천 위 다리를 걸으며, 요리하는 에미의 사진을 찍으며 둘은 꿈같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다 타카토시는 여러 번 에미가 미래의 일을 아는 듯이 말하고 있다고 하자, 에미는 '나에게 그런 예지능력이 있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내가 너의 미래를 알고 있다면?' 그러자 타카토시는 놀라듯 '몰라도 된다'라고 말합니다.
15일. 타카토시의 머리를 잘라주는 에미.
답답하던 타카토시의 머리가 깔끔하게 정리가 됩니다.
역시 남자의 인상에 머리 스타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둥근달이 떠 있는 가운데 둘은 밤늦게 영화를 봅니다.
타카토시는 에미의 어깨에 손을 얹고 에미는 살포시 타카토시의 가슴에 얼굴을 묻습니다.
침대 위에서 에미가 놓고 간 수첩을 봅니다.
그곳에는 미래에 대한 일기가 적혀 있습니다.
에미는 비밀의 상자를 가지고 내일 학교 실습실로 나오라고 말하며 에미의 목소리는 사라집니다.
다음날 에미는 말합니다.
'이 세계의 옆에 다른 세계가 있다면 믿겠어? 나는 그곳에서 왔어. 그곳은 이곳과 반대로 시간이 흘러가. 너의 미래가 나한테는 과거야.'비밀의 상자를 에미가 갖고 있는 열쇠로 열어보니 그곳에는 에미와 부모님이 같이 찍은 가족사진이 놓여있습니다.
아직 찍지도 않은 가족사진이 10살 때 받은 비밀의 상자에 어떻게 들어가 있을 수가 있는 건지?
타카토시는 매우 놀라고 혼란스러워합니다.
'우리는 5년에 한 번만 만날 수 있어. 그것도 달이 찼다가 기우는 30일 동안만 만남이 허용되지.'
19일. 웃는 에미. 그러나 무표정한 타카토시.
모든 것이 이상할 정도로 잘 풀렸지만, 사실은 수첩에 적혀 있는 것을 따라 한 연기에 지나치지 않는 거였어요.
20일. '우리가 꼭 수첩의 내용대로 움직여야 돼?' 서로를 구한다는 큰 사실만 지키고 나머지 소소한 감정들은 새롭게 하면 안 될까?'라고 타카토시가 말합니다.
'어제 나와 함께 있던 너를 오늘의 너는 몰라.'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추억들을 오늘의 너는 모르고 있잖아.'
'너를 만나고 있는 지금이 괴로워. 네가 아닌 것 같아서.'
하지만 운명 같은 사랑이 함께 할 시간이 얼마 없음을 알기에 추억들을 하나하나 만들어갑니다.
2. 사랑과 시간이 만드는 너무나 슬픈 운명 같은 만남
타카토시는 수첩에 적힌 대로 행동하는 에미가 미워집니다.
하지만 에미는 그럴 수밖에 없지요.
내일 만나게 되는 에미는 어제의 나일 테니까요.
타카토시는 이미 예정되어 있는 처음을 복습하듯이 하는 일에 짜증을 내지만, 가만히 에미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 봅니다.
나의 처음은 그녀의 처음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것은 에미에게는 마지막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낍니다.
그래서 처음 반했다는 말을 했을 때, 이름을 부르기로 했을 때, 손을 잡았을 때, 머리를 잘라 줄 때 에미는 그렇게 서럽게 울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녀에겐 마지막 모습일 테니까요.
3. 총평
타카토시는 말합니다.
'우리 추억을 만들자.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우리의 스무 살이 각자의 내일로 이어져 나가도록 말이야.'
'지금의 너와는 곧 헤어질 거지만 이제부터 조금씩 이런 사이가 아니게 되어 갈 테지만 말이야.'
'우리 둘 다 이제부터야. 동지야. 힘내자. 에미 사랑해.'
에미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는 엇갈리는 게 아니야. 끝과 끝을 맞붙인 고리가 되어 하나로 이어져 있어.'
너를 만난 첫날 너에게는 마지막 날에 네가 나에게 해준 말이야.
마지막 장면에 10분 정도 에미의 입장에서 모든 일이 다시 시작됩니다.
순간 소름이 쫘르륵 느껴지며 에미의 1일(타카토시의 30일)이 시작됩니다.
내 눈엔 눈물이 흐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임을 알기에, 그렇지만 어쩔 수 없는 운명임을 알기에 마음이 가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아름다운 사랑의 판타지 여행을 같이 다닌 기분이 듭니다.
메마른 가슴에, 메마른 눈가에 눈물이 필요하신가요?
그렇다면 넷플릭스에서 이 영화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