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정보 및 줄거리
초인적인 능력이 있는 '텐 링즈'의 힘을 가지고 영원불멸 수 세기 동안 어둠의 세상을 지배해온 웬우, 아버지 밑에서 암살자로 훈련을 받았지만 이를 거부하고 평범한 삶을 선택한 샹치의 이야기가 이 영화의 큰 포맷입니다.
양조위(웬우), 시무 리우(샹치), 아콰피나(케이티), 장멍(샤링), 양자경(난)이 나옵니다.
아래에 줄거리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호텔 발레파킹 일을 하는 샹치와 케이티.
친구들과 술 한 잔에 한껏 수다를 떨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노래방까지 거의 밤을 새우는 행복한 일과를 보냅니다.
어느 날 케이티와 함께 출근하는 버스 안에서 그가 가진 펜던트를 노리는 의문의 집단에게 공격을 당하게 되고 거기서 그동안 숨겨왔던 무술 실력을 의도치 않게 보여 주며 위기를 벗어나게 됩니다.
또 동생 샤링이 보낸 엽서를 보고 동생이 걱정되어 마카오로 떠날 준비를 하는데, 절친인 케이티도 샹치에 대해 더 알아야겠다며 같이 비행기를 타고 떠납니다.
그곳에서 동생 샤링은 불법 싸움장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이곳에서 아버지 웬우가 보낸 부하들에 의해 잡혀가게 됩니다.
샹치는 더 이상 운명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직감하고, 어머니가 남긴 가족의 비밀과 내면의 신비한 힘을 일깨우게 됩니다.
벗어나고 싶은 과거이자, 그 누구보다 두려운 아버지 웬우를 마주해야 하는 샹치!
악이 될 것인가? 구원이 될 것인가?
마블의 새로운 시대, 세상에 없던 힘이 탄생하였습니다.
웬우와 리(샹치의 어머니)가 처음 만나 무술을 겨루는 장면이 참 스펙터클하면서도 아름답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서로의 권법을 나누는 모습이 마치 사랑을 나누는 행위인 듯 보였습니다.
반복되는 연출과 CG의 승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를 보면 마블 영화의 작품답게 후속편이 나올 것이라고 충분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샹치와 텐 링즈를 알리려는 이야기가 길어질 수밖에 없어서 긴 스토리에 조금은 졸릴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양조위, 양자경. 추억이 새록새록 올라옵니다.
양조위 특유의 카리스마가 이 영화에서도 뿜어져 나옵니다.
액션신도 멋있었고 표정연기도 좋았어요.
양자경도 후반부에서 비중 있게 나와서 예전 영화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샹치의 역할이 아무래도 처음이다 보니까 이렇게 보조적으로 도와주는 배우들이 많이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계속 풀어나갈 마블 영화 최초의 동양계 히어로 단독 주연작이란 점에서 관객들도 재밌다는 평이 많은 것 같습니다.
2. 남성 중심 영화
아무리 액션 영화이지만, 남성 위주로 영화가 진행된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웬우는 샹치에게 10년간 자객으로 훈련을 시키지만 여동생인 샤링에게는 입을 다물고 보이지 않는 척 생활을 하라고 한 내용(몰래 훈련을 하는 장면 등을 보면 배우고 싶지만 가르쳐 주지 않은 것으로 보임) 등, 마법사의 섬 탈로에 돌아간 이후에도 난은 샹치에게는 어머니의 무술 비법, 아버지인 웬우를 이길 수 있도록 정신적으로 각성시키는 모습을 가르쳐주지만, 정작 여동생에게는 무기 하나를 쥐여 주고 혼자 연습하라고 하는 등 남녀평등에 맞지 않는 장면들이 꽤나 있었습니다.
3. 후속작이 기대됩니다.
중국 무협영화와 마블 특유의 판타지가 합쳐진 작품이라서 그 후속작에 대한 기대가 더해집니다.
텐 링즈가 갖고 있는 어마어마한 힘을 표현할 때, 웬우와 리가 무술을 겨룰 때 등 러닝타임 내내 CG가 엄청 자연스럽게 열일 했다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중국 순수 무협영화를 좋아하는 분들은 현실감이 없다고 싫어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마블 영화와 중국 무술 판타지가 만나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하나 둘 탄생하리라 생각하니 기대가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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