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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영화, 고향의 노을은 나에게 꿈을 주었습니다.

by 헐랭이짱 2021.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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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정보

 

2018년 7월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발페파킹,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랩을 하는 학수가 고향 마을로 내려와 옛 친구들과 만나며 정화되어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출연하는 배우는 박정민(학수 역), 김고은(선미 역), 김준한(원준 역), 고준(용대 역), 신현빈(미경 역) 등이며,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이준익 감독은 '왕의 남자', '박열', '라디오스타', '황산벌', '소원' 등을 찍었습니다.

 

 

2. 줄거리

 

주인공 학수는 래퍼입니다.

6년째 쇼 미 더 머니 경연 프로그램에 출전하였지만 매번 3단계 정도에서 떨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발레파킹 등 다양한 알바를 하며 열심히 랩을 연습하는 중 고향 병원에서 한 통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아버지가 뇌졸증으로 쓰러졌다는 말에 학수는 "그래서요."라고 말을 하며 퉁명스럽게 대답하지만 그래도 고향 변산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아래에는 줄거리 내용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보니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을 알립니다.

 

변산에 내려온 학수는 병원에 있는 아버지를 보고 화를 냅니다.

겉으로 봐서는 멀쩡한 듯 보이는데 누가 나에게 전화를 했냐며 화를 내자 같은 병실에 있던 선미가 학수를 보고 옅은 미소를 지으며 인사를 합니다.

 

고등학교 때 전국 시 창작대회에서 장원까지 한 인기남이었던 학수.

노래방 시드니에서 선미는 학수에게 퇴짜를 맞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선미는 이쁘기만 한데 학수에게는 그렇지가 않나 봅니다.

 

초등학교 때 친구들과 술을 한잔하고 있는데 이웃사람들의 신고로 학수는 보이스피싱 범죄자로 몰리게 되는데 이때 지역 기자인 원준 선배가 도와줘서 일단은 경찰서에서 나오게 되지만 지역에서 멀리 떠나지는 말 것을 명령받습니다.

 

같은 병실에서 아버지를 간호하는 선미는 지방공무원에 합격하고, 병간호를 위해서 잠시 휴직 중으로 지금은 소설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 문예반에 있을 때는 학수와 재능에 있어 차이가 많이 났지만 계속 노력을 하고 포기하지 않는 선미는 책을 내기까지 했는데 그에 반해 학수는 이것저것 딴 길로 빠지고 흔들리는 삶을 살다가 꿈마저 흔들려서 제대로 이루어 놓은 것도 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편 병원에서 피아노 학원을 하고 있는 미경을 만나게 되는데, 미경은 학수가 고등학교 때부터 좋아하던 여자였습니다.

 

미경과 원준 선배가 사귄다고 하는데 사실 원준 선배는 학수가 틈틈이 시를 써 놓은 습작 노트를 훔쳐서 그 시로 대회에서 상을 받기도 한 아주 얄미운 캐릭터입니다.

원준 선배는 미경과 학수가 만난다고 하니 신경이 써여서 용대를 시켜 손을 좀 보라고 주문합니다.

용대는 학수를 오랜만에 보고서는 옛날 기억이 되살아 납니다.

어릴 때 학수에게 많이 맞고 괴롭힘을 당했던 기억이 나며 저절로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가게 됩니다.

 

학수는 병원에 있는 아버지에게 말합니다.

어릴 때 행복했을 때가 언제인지 알아요? 아버지가 사람 패서 교도소에 들어갔을 때가 어머니랑 제일 행복하게 지냈을 때라고 말하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쏟아냅니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이 부분이 재미있더라구요.

특히 선미가 학수 버금가는 랩 실력을 뽐내며 무대를 휘어잡을 때와 학수와 원준 선배가 주거니 받거니 노래한 부가킹즈의 여행길이란 노래가 참 좋았습니다.

 

선미는 계속 학수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학수의 감수성을 일깨워줍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으므로 완성된다.' '그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를 사랑하는 내 마음을 사랑하는 것이다.' '언제 나랑 노을 보러 같이 안 갈래.'라며 학수에게 말합니다.

'내게 노을을 처음 발견시켜준 사람이 바로 너여.' 이 동네에서 수없이 본 노을을 장엄한 듯, 슬픈 듯, 기쁜 듯 넋을 잃고 쳐다보는 학수 너를 보고 노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지금 너의 모습은 너에 대한 예의가 아니며, 고향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며 사람이 변해 버렸다고 말합니다.

서울에서 일관성 있게 살아라며 충고의 한 마디를 해 줍니다.

 

아버지는 학수에게 나를 싫어하는 것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나에 대한 복수는 나처럼 깡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 복수라고 말하며 학수의 앞날을 걱정합니다.

 

학수는 용대와 갯벌에서 남자 대 남자로 싸우자고 합니다.

친구들도 하나둘씩 모여서 동창회가 된 듯 짜장면도 시키면서 싸우다가 웃다가 서로를 용서하게 됩니다.

학수는 선미에게 말합니다.

특히 남자들은 금의환향 콤플렉스가 있다며 잘 되어서 돌아오고 싶다고 말합니다.

선미는 저 노을을 보라고. '너에게 비단 옷을 입혀주고 있는 것 같아.'라며 학수의 앞날이 밝아 올 것을 예견합니다.

 

학수는 쇼 미 더 머니에서 랩으로 히트를 치고 선미와 멋진 결혼식을 올리게 되는 해피엔딩을 향해서 달려갑니다.

 

 

3. 총평

 

누적 관객 수는 49만 명입니다.

래퍼가 꿈이었던 학수에게 펼쳐지는 고향 변산에서의 일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옛날 자기의 습작 노트를 가로챈 선배는 지역의 기자가 되어 있고, 자기에게 매를 맞고 지내던 아이는 지역의 건달이 되어 있고, 문예반의 평범했던 선미는 공무원에다가 작가로서 책을 펴내기도 한가운데, 자기는 현재 무엇인가에 대한 회의로 서울로 다시 돌아가려고 하지만 선미와 그 친구들은 고향, 노을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하여 학수에게 그 옛날의 시적 감성을 되살려 주며 멋진 래퍼로서 쇼 미 더 머니에서 상을 받으며 꿈을 이루게 해 줍니다.

 

꿈이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꿈은 이루어져야 합니다.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꿈은 이루어지게 되어 있다는 희망을 주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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