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정보
2020년 10월 개봉한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은 110분이며, 회사와 맞짱 뜨는 사회고발 영화로서 멋진 조연들의 연기가 영화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습니다.
출연하는 배우는 고아성(이자영 역), 이솜(정유나 역), 박혜수(심보람 역) 등이며, 이종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1995년 삼진 그룹이라는 대기업의 수많은 사원들 속 큰 꿈과는 달리 여상을 나와서 별 볼일 없이 수년간 말단에 머물고 있는 여직원 세명이 이끌어가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 줄거리
삼진그룹 생산관리 3부 이자영은 팀 내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상사들 심부름, 사무실 청소, 커피 타기 등 사무실의 잡일 등을 도맡아 하는 실무의 달인입니다.
이자영보다 늦게 입사한 후배지만 대학을 나와 벌써 대리를 단 남자 직원을 도우는 일도 그녀의 업무 중 하나입니다.
아래에는 줄거리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보니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심보람은 수학 올림피아드 우승 출신으로 엄청난 계산능력과 빠른 손과 두뇌회전을 가졌지만 회계부에서 가짜 영수증을 처리하는 것이 그녀의 주된 업무입니다.
모두가 그녀의 일을 하찮게 여기지만 부장님만은 그녀의 일에 진심 어린 조언을 해 줍니다.
'세상이 정해 놓은 인생의 틀에 갇히지 말고 인생을 즐기라고.'말을 해줍니다.
여러 잡다한 지식들을 많이 알고 있고, 추리소설 마니아이기도 한 정유나는 마케팅 전략회의에서 아이디어 하나를 내는데 부장님의 '어제의 너보다 오늘 더 성장했어.'라는 칭찬을 듣게 됩니다.
그러자 그런 그녀를 시샘하는 직원이 그녀를 꽃뱀으로 몰아가려고 하자 매사에 똑 부러지는 성격임에도 유나는 참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참 싫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내 게시판에 글로벌 이노베이션 프로젝트로 사내 영어 토익반을 개설하여 토익시험 600점 이상을 받으면 진급의 기회를 준다는 획지거인 공고가 붙었습니다.
당연히 이 세 여사원도 부푼 꿈을 안고 영어 토익반에 들어가 열심히 영어 공부를 시작합니다.
여느 때와 같이 이자영은 삼진그룹 공장을 찾았다가 우연히 공장 폐수구에서 페놀이 콸콸콸 흘러나오는 것을 목격하게 됩니다.(이 설정은 실제 1991년 구미공단 안에 있던 두산전자에서 가전제품용 회로 기판을 만드는 페놀 원액을 낙동강으로 유출한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되었습니다.)
페놀 방류로 인해 피해 보상을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하려는 삼진 그룹이었지만 평화롭던 마을의 주민들이 하나둘씩 병에 걸리는 모습을 보게 된 자영은 회사의 페놀 분석 자료를 찾아보게 됩니다.
하지만 검사 결과지는 극소량의 페놀만이 검출되었다고 나옵니다.
자영이 본 하수구의 페놀량을 어림짐작해 보는 수학천재 심보람.
최소한 이 수치는 절대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사이코로 유명한 사장 아들을 이용해 페놀 사건의 진범을 찾으려고 하지만 오히려 내부고발자로 내몰려 회사 내에서 공공연히 왕따를 당하게 됩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페놀 방류 등을 지시한 사람은 다름 아닌 빌리박 사장.
페놀 방류로 주식 값을 떨어뜨려 헐값에 회사를 일본 회사에 인수합병 시키려는 계략이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사장이 가진 주식보다 더 많은 주주들의 반대 서명을 받아서 결국 인수합병될 위기에 처한 삼진 그룹을 지키게 됩니다.
회사를 지켜낸 여직원 삼총사는 토익 600점을 넘기고 드디어 꿈에 그리던 대리 명함을 달고 각자의 자리에서 행복을 느끼며 멋지게 사회생활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총평
15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로 코로나19의 여파로 관객 동원은 여기서 멈췄지만 VOD매출을 통하여 손익분기점 이상을 돌파하였다고 합니다.
무거운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능수능란하게 코미디와 잘 배합하는 연출진들의 노력으로 지루할 틈이 없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고아성, 이솜, 박혜수 이 세 배우들의 케미가 아주 환상적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더 멋지고 개성 있는 연기 기대가 됩니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으니 가족들과 함께 보면 예전 1990년대 후반의 패션과 회사 생활, 거리 모습 등 다양한 볼거리도 보너스로 볼 수 있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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