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8월의 크리스마스 로맨스 영화, 삶과 죽음, 사랑에 관해서

by 헐랭이짱 2022. 1. 13.
반응형

 

1. 영화 정보

 

1998년 1월에 개봉한 영화입니다.

오래된 영화지만 서랍 속 일기를 꺼낸 보듯 추억의 영상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삶과 죽음, 사랑에 대해서 잔잔하게 표현하고 있어요.

 

출연하는 배우는 한석규(정원 역), 심은하(다림 역), 신구(정원 아버지 역), 이한위(정원 친구 칠구 역), 전미선(지원 역) 등이며,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상영시간은 97분이며 장르는 멜로, 로맨스입니다.

저는 아름다운 커플 5위 안에 한석규, 심은하를 뽑을 정도로 인상이 깊었습니다.

역대 한국 멜로 영화 최고의 걸작인 8월의 크리스마스가 2013년 가을, 15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찾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국 멜로 영화 베스트에 늘 손꼽히고 있죠.

 

 

2. 줄거리

 

동네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정원은 몸이 많이 아픕니다.

겉으로는 표시가 잘 나지 않으나, 정원은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고 그 사실을 조용히 받아들이고 가족, 친구들과 담담한 이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주차단속 공무원인 다림은 사진 인화를 하러 초원 사진관을 찾게 됩니다.

아래에는 줄거리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보니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다림을 만나게 되고 정원은 차츰 평온했던 일상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아저씨, 왜 나만 보면 웃어요?"

밝고 씩씩하지만 무료한 일상에 지쳐가던 스무 살의 다림도 단속차량 사진의 필름을 맡기기 위해 드나들던 사진관 주인아저씨 정원에게 어느새 특별한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비 오는 날 우산을 같이 씌워주는 다림.

정원에게 우산을 더 씌워주려고 어느새 다림의 한쪽 어깨는 많이 젖어갑니다.

그런 다림이 조심스러우면서도 고맙기도 합니다.

 

 

비번인 다림은 평소와 다르게 예쁘게 화장을 하고 사진관에 놀러 옵니다.

그리고는 친구가 놀이공원에 일하는데 오면 공짜로 태워준다고 했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 가고 있다고 툴툴 거립니다.

정원은 다림의 마음을 눈치채고 둘은 같이 놀이공원으로 놀러 가게 됩니다.

 

 

 

 

놀이공원, 학교 앞 운동장, 목욕탕(목욕탕이 데이트 코스에 들어가다니 좀 이해가 안되지만, 그래도 다림이니까 가능한 일이겠지요.) 등 신나게 놀고 돌아오던 날 밤.

정원이 군대 있을 때 겪은 에피소드를 이야기해 줍니다.

별 내용이 아닌데도 다림은 집중하며 조심스레 정원의 팔짱을 끼게 됩니다.

그렇게 불현듯 찾아온 사랑이 정원도 싫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정원은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다림에게는 이야기를 하지 않아 그녀는 모르고 있죠.

정원은 자신이 죽으면서 혼자 남을 아버지가 불편하지 않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를 설명해 주지만 아버지는 쉽게 이해를 하지 못하자 짜증을 내지만, 이내 하나씩 글로 써서 남기며 죽음을 준비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날 정원은 갑자기 집에서 쓰러져서 병원으로 실려가게 됩니다.

이 사실을 모르는 다림은 그런 정원을 사진관 앞에서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기다리다 문틈에 편지를 남깁니다.

매일 사진관을 찾지만 닫혀 있는 문. 그 문이 정원의 마음인 것 같아 억울한 마음에 사진관의 큰 유리창에 돌을 던져 깨버립니다.

 

퇴원 후 다림의 편지를 발견하고는 그녀가 근무했던 구청으로 찾아가지만 이미 그녀는 다른 곳으로 파견을 갔다는 사실을 안 후 그 곳으로 찾아가게 됩니다.

어렵게 그녀를 찾게 되어 바로 창문 밖 너머로 그녀가 보이지만, 자신의 마음이 그녀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게 그녀를 바라만 볼 뿐 다림에게 다가가지 않고 창가에서 조용히 바라만 봅니다.

 

사진관으로 돌아온 정원은 자신의 보물 상자를 꺼내 보며 제일 앞에 다림의 사진을 꽂습니다.

그리고는 홀로 자신의 마지막 사진을 찍습니다.

 

 

3. 총평

 

1998년의 한석규는 우리나라 남자 배우 중 단연 탑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부드러운 인상에 생각에 잠긴듯한 미소.

지금 봐도 사람들이 좋아할 만 했다 생각합니다.

 

혼자 버스 안에서 독백 신이 있었지요.

"내게 자신의 사진을 치워달라 부탁했다.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첫사랑을 보내주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한석규의 독백이 흘러나옵니다.

"내 기억 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 채 떠날 수 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이 장면 하나만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면 삶과 죽음,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이 영화도 넷플릭스에서 감상하실수 있습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