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정보
2020년 2월에 개봉한 한국 코미디 영화입니다.
거짓말이 제일 쉬운 3선 국회의원에게 거짓말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바로 거짓말을 못하게 된 것이죠.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펼쳐지며 웃음 빵! 속이 뻥! 뚫리는 웃음 폭탄이 시작됩니다.
출연하는 배우는 라미란(주상숙 역), 김무열(박희철 역), 나문희(김옥희 역), 윤경호(봉만식 역) 등이며, 장유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러닝타임은 104분 입니다.
2010년 영화 '김종욱 찾기'로 인상적인 감독 데뷔를 했던 장유정 감독의 작품입니다.
그녀는 이 작품을 처음에는 남성 정치인으로 설정하고 진행했지만 도저히 시나리오가 풀리지 않았는데 정치인을 여성으로 바꾸고 나니 이야기가 잘 풀려나가며 라미란을 주인공으로 삼아 스토리를 전개했다고 합니다.
2. 줄거리
영화는 거짓말이 제일 쉬운 비리투성이 국회의원의 자아성찰(?)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주상숙은 집이면 집, 가족이면 가족, 가장 기본적인 부분까지 거짓말을 하며 사람들의 인심을 얻어왔습니다.
그런 그녀가 거짓말을 안하고 철이 들게 해 달라는 할머니의 간절한 소원(?) 덕분에 거짓말을 못하는 큰 병에 걸리고 맙니다.
아래에는 줄거리를 많이 포함하다 보니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선거활동을 하기 전 사무실에서 비싼 신발을 벗고 검소하게 보이는 신발로 갈아 신는 주상숙.
보좌관이 한 술 더 떠 신발을 가볍게 즈려밟아 줍니다. 더 낡아 보이게 하기 위해서죠.
20평대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주상숙 부부이지만, 사실은 고급빌라에 살고 있습니다.
적당히 속이고 적당히 입에 발린 말을 해야 하는 정치인에게 거짓말을 못하는 병은 그야말로 치명적입니다.
그녀는 병원과 한의원 등을 오가며 거짓말 못하는 병을 고치려 하지만, 그럴수록 그녀의 입은 더더욱 진실만을 말합니다.
우려와는 달리 정직함으로 다가오는 그녀에게 여론은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는 사이 그녀는 점차 자신이 과거에 저질렀던 수많은 잘못과 마주서게 됩니다.
자신으로 인해 고통받은 한 대학생의 비극과 할머니의 죽음을 연달아 마주하며 그녀는 서서히 지난날의 자신을 후회하게 됩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주상숙은 다시 예전처럼 거짓말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녀는 예전과 다르게 자신의 잘못을 바로잡겠다고 결심하며, 과거 자신의 비리뿐만 아니라 다른 고위층의 비리도 포함된 증거물을 방송국에 넘기게 됩니다.
고위층 관계자들이 벌을 받게 되고 주상숙도 역시 감옥에 가게 됩니다.
시간이 지난 후 감옥에서 나온 그녀는 다시 한번 시민들 앞에 나서게 됩니다.
그녀는 시민들을 위한 진정한 일꾼이 되기 위해 다시 한번 선거에 출마하는 모습을 보이며 영화는 끝맺음을 합니다.
3. 총평
거짓말을 못하게 된 정치인의 이야기입니다.
현실감 없는 이야기지만 그 안의 내용들은 참 현실을 많이 닮았습니다.
라미란의 주상숙 연기는 영화에 몰입감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로 충분하네요.
이 영화로 라미란은 청룡영화제에서 여우 주연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정치를 소재로 한 영화이지만 무겁지 않고 가볍게 만들었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킬링타임용 정치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면 기분 좋을 코미디 영화입니다.
넷플릭스에도 들어와 있으니 좋네요.
현실에서도 이렇게 정치인들이 거짓말을 못하게 되는 벌을 받는다면 얼마나 통쾌할까 상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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