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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쪽같은 그녀 영화, 슬프지만 유쾌한 가족 드라마.

by 헐랭이짱 2021.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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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정보

 

이 영화는 2019년 12월에 개봉한 가족 드라마입니다.

2019년 마지막 달에 웃음과 감동을 주는 슬퍼지만 유쾌한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출연하는 배우는 나문희(말숙 역), 김수안(공주 역), 임한빈(우람 역), 고규필(동광 역) 등이고, 허인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러닝타임은 104분이고, 46만 명의 관객이 함께 했습니다.

 

 

2. 줄거리

 

"초면에 실례하겠습니다. ~~~."라며 손에는 보따리를 들고 등에는 진주를 업고 나타난 공주는 72살의 나 홀로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말순 할머니의 집으로 들어갑니다.

말순 할머니는 이 듣도 보도 못한 소녀의 등장에 어안이 벙벙합니다.

 

손수건의 수를 놓아 파는 것이 유일한 수입원인 말순 할머니는 소녀에게 "니 누꼬?"라고 말하며, 소녀가 애지중지하던 보따리를 풀어보려 하자, 아직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하던 공주와 옥신각신하는 사이 그만 보따리가 바닥에 풀어지면서 그 속에 담긴 유골 항아리가 산산조각이 나고 맙니다.

그 조각에는 '김효선'이라는 이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바로 말순 할머니의 딸 이름입니다.

"내가 너희 어매 유골함을 깨뜨린 기가?"하자 "할미가 할미 딸의 유골 항아리를 깬 겁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아래에는 줄거리를 포함하고 있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아빠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셋이 살던 공주는 엄마마저 세상을 뜨자 할머니를 찾아 이곳까지 온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는 공주와 진주를 받아들이고 오손도손 살아보기로 합니다.

하루는 공주의 머리카락에 붙어 있던 실을 떼어주려고 팔을 올리자 흠짓 놀라는 공주를 보자 엄마에게 매를 맞고 자랐음을 짐작한 말순 할머니는 마음이 아픕니다.

그런데 공주가 자신의 딸 효선의 아이가 아니란 걸 눈치챘지만 내색을 하지 않고 손녀를 받아들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지만 아마 진주만 효선의 딸이고 공주는 남편 전처의 딸로 생각됩니다.

 

가난한 이들은 동네 마트를 돌며 기저귀에 붙은 증정용 기저귀나 분유를 떼어내고 나중에 그 기저귀나 분유를 반납하는 방법으로 기저귀와 분유를 확보하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자 동네 마트 직원들에게 들키는 일도 생기게 됩니다.

 

전학을 온 공주는 같은 반 친구인 우람이의 짝사랑을 받게 되고, 우람이는 자기 엄마 젖을 짜서 진주에게 갖다주는 등 확실한 공주 수호자 역할을 하게 됩니다.

말순 할머니, 공주, 진주 이렇게 행복한 듯 생활을 하지만, 이들에게 곧 슬픈 일이 닥치게 됩니다.

진주에게 피가 멈추지 않는 희귀병이 있다는 것과 점점 말순 할머니에게 치매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주를 치료하던 소아과 여의사는 죽은 자신의 아기와 진주가 닮았다며 어려운 처지의 진주를 입양하고자 합니다.

말순 할머니는 치매가 다가오고 있음을 알고서 일부러 공주에게 차갑게 대하며 요양원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소아과 여의사의 집에 같이 지내던 공주는 말순 할머니를 만나러 요양원으로 가 보는데, 그곳에서는 공주를 알아보지 못하는 말순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충격을 받은 공주는 소아과 여의사의 집을 나와 말순 할머니 집에서 말순 할머니를 모시며 하얗게 비워버린 말순 할머니의 머리 위에 까맣게 예쁜 추억을 만들 거라고 굳은 다짐을 합니다.

우람이와의 대화 중에 '사진은 거짓말을 안 해서 좋다.'라며 사진찍기를 좋아했던 공주는 성인이 되어 사진작가가 되고, 그녀의 사진 전시회에 동생 진주가 건강한 몸으로 돌아와 훈훈한 엔딩을 맞이합니다.

 

 

3. 총평

 

펑펑 울고 싶을 때 보면 제대로 눈물 쏟게 만들 영화입니다.

무미건조한 아저씨에게도 이 영화는 눈물이라는 액체를 생산하게 해 줍니다.

 

너무 일찍 철이 든 공주와 가난하지만 자기 손녀도 아닌 아이를 가슴으로 품은 말순 할머니의 사랑이 가슴을 흠뻑 적시게 해 줍니다.

일부분 진부하고 식상한 이야기도 있지만 꽤나 많은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그 큰 원인은 아마 나문희라는 걸출한 대배우와 아역 연기자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김수안양의 멋진 케미가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생각합니다.

 

할머니와 하던 '감쪽같았재'라는 놀이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그 여운이 크다고 생각하여 제목도 '감쪽같은 그녀'로 정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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